Voca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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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cady 소개 — 왜 만들었고, 무엇에 근거하는가

수업에서 쓴 단어 하나가 나중에도 남아 있게 하려고 만든 iOS·Android 앱입니다. 앱이 하는 일, 설계가 기대고 있는 연구, 그리고 만든 사람.

단어 하나가 사라지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수업에서는 분명히 들었고 공책에도 적었는데, 일주일 뒤에 그 줄을 다시 보면 철자만 남아 있습니다. 발음은 못 적었고, 예문은 아예 없고, 그때 선생님이 덧붙인 “이건 이런 상황에서만 써요” 같은 말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Vocady는 그 자리를 메우려고 만든 앱입니다. iOS와 Android에서 씁니다. 수업 중에 단어 하나만 손으로 쓰시면, 앱이 읽고 나머지를 채우고, 잊어버릴 무렵에 다시 물어봅니다.

왜 만들었나

외국어 수업에서 노트를 잘 적으려면 이미 그 외국어를 어느 정도 해야 합니다. 순서가 거꾸로인 것 같지만 실제로 그렇습니다. 말하는 속도와 손으로 쓰는 속도는 열 배쯤 차이가 납니다. 그 간격에서 무엇을 버릴지 매번 골라야 하고, 고르는 동안 다음 문장이 지나갑니다.

출처와 통계

말하기 2–3 단어/초 vs 손글씨 0.2–0.3 단어/초. 이중과제 간섭 반응시간은 필기 661 ms, 읽기 590 ms였습니다.

Piolat, Olive & Kellogg (2005), Applied Cognitive Psychology, 19, 291–312

그렇게 걸러내고 남는 것은 대개 큰 줄기입니다. 사라지는 쪽은 발음, 품사, 활용, 뉘앙스, 예문입니다. 하필 단어를 외우는 데 필요한 것이 전부 그쪽에 몰려 있습니다.

저는 이 문제를 더 부지런히 적는 것으로 풀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손이 느린 것은 노력의 문제가 아니니까요. 그래서 반대로 갔습니다. 수업 중에 적어야 할 양을 단어 하나로 줄이고, 나머지는 나중에 채우고, 채운 것이 반드시 다시 돌아오게 하는 쪽입니다.

앱이 하는 일

손으로 쓴 단어는 기기 안에서 알아봅니다. 대개 1~2초입니다. 300개가 넘는 언어를 읽고, 처음 한 번만 준비를 마치면 인터넷 없이도 그대로 동작합니다. 비행기에서도, 지하철에서도요.

그다음 빈칸이 채워집니다. 원래 형태, 발음, 품사, 뜻, 문법에서 걸리기 쉬운 지점, 번역이 붙은 예문 두 개, 그리고 이 단어가 초급에 가까운지 고급에 가까운지. 일본어와 중국어는 글자 위에 읽는 법을 나란히 답니다.

이미 정리된 단어장이나 교재가 있으면 찍기만 하면 됩니다. 한 번에 50개까지 들어옵니다.

손글씨는 지우지 않습니다. 단어 상세에서 그 글씨를 탭하시면 쓴 그대로 다시 그려집니다. 순서도, 속도도, 획과 획 사이에 펜이 잠깐 멈춰 있던 시간까지요. 내가 이 글자를 어떻게 만들었는지는 사진으로 다시 볼 수 없습니다.

폰에서 쓴 단어는 태블릿에도 있습니다. 기기가 늘어나도 단어장은 하나입니다.

단어가 다시 돌아오는 방식

밤에는 데일리 리캡이 옵니다. 하루 최대 10문항이고, 한 단어가 한 문항이 되고, 한 세션에서 같은 단어를 두 번 묻지 않습니다. 다섯 가지 유형이 전부 먼저 떠올려야 답할 수 있는 형태입니다. 뜻 고르기, 빈칸 추리, 뜻을 보고 단어 고르기, 문장 조립, 손글씨로 직접 쓰기.

모아 둔 단어가 적어 그럴듯한 오답을 만들 수 없으면 문항을 버리는 대신 4지선다에서 3지선다로, 다시 2지선다로, 마지막에는 손글씨로 내려갑니다. 내려간다고 썼지만 쉬워지지는 않습니다. 고르는 것보다 쓰는 쪽이 어렵습니다.

무엇을 먼저 낼지도 정해져 있습니다. 아직 한 번도 안 풀어 본 단어, 자주 틀리는 단어, 오래 안 본 단어가 앞으로 옵니다. 그래서 매일 밤의 10문항은 무작위가 아니라 지금 가장 놓치고 있는 10개입니다.

앱 화면은 9개 언어로 나옵니다.

연구를 여기 적어 두는 이유

위에 적은 것은 전부 “기억은 이렇게 작동한다”는 주장입니다. 제 취향이 아니라 주장이고, 주장은 틀릴 수 있습니다.

앱을 만들면서 마음에 걸렸던 것은, 학습 앱의 설명이 근거를 다루는 방식이었습니다. 논문 이름만 적혀 있고 숫자는 없거나, 숫자는 있는데 어느 연구에서 나온 것인지 알 수 없거나, 여러 연구를 섞어 “몇 퍼센트 향상”이라는 하나의 숫자로 만들어 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저는 제가 만든 것이 그렇게 되지 않기를 바랐습니다.

그래서 기대고 있는 연구를 하나씩, 숫자와 함께 적어 둡니다. 앱에 불리한 결과도 지우지 않습니다. 읽으시고 제가 잘못 읽은 곳이 있으면 알려 주십시오.

Kobayashi (2005)

적는 행위 자체의 효과는 생각보다 작습니다. 필기한 경우와 하지 않은 경우의 차이는 크지 않았습니다.

출처와 통계

57개 연구, 131개 독립표본의 메타분석입니다. 필기와 무필기의 차이는 가중평균 d = 0.22(비가중 0.29)였습니다.

Kobayashi (2005), Contemporary Educational Psychology, 30, 242–262

Norouzian, Jin & Webb (2025)

자기 방식대로 적는 필기는 효과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반대로 단어를 따로 모아 정리하는 방식은 이 묶음에서 가장 컸습니다. Vocady는 단어 하나마다 카드를 만듭니다.

출처와 통계

27편, 55개 효과크기의 재분석(즉시 사후검사)입니다. 관행적 필기 0.275(p = 0.299, 비유의), 필기 전략 교육 0.977(p = 0.007), framework notes 1.297(p = 0.001), vocabulary notebook 1.852(p = 0.003)로 가장 컸습니다. 관행적 필기와 어휘 노트의 차이는 −1.576(p = 0.014)입니다.

Norouzian, Jin & Webb (2025), The Modern Language Journal, 109(1), 171–193

Flanigan et al. (2024)

노트는 쓸 때가 아니라 다시 꺼낼 때 값을 합니다. 복습한 노트의 효과는 복습하지 않은 노트의 두 배였습니다.

출처와 통계

24개 연구, 49개 효과크기입니다. 복습 있음 g = 0.421 [0.287, 0.554], 복습 없음 g = 0.208 [0.124, 0.292], Q(2) = 7.94, p = .019.

Flanigan et al. (2024), Educational Psychology Review, 36:78

Dunlosky et al. (2013)

학생들이 실제로 쓰는 학습 기법 10가지 가운데 가장 높은 등급을 받은 것은 둘뿐이었습니다. 스스로 시험 보기와 나눠서 공부하기. 거의 모두가 복습이라고 부르는 다시 읽기는 가장 아래 칸이었습니다.

출처와 통계

10개 기법 중 high utility로 분류된 것은 연습 시험과 분산 연습 둘뿐이었습니다. 다시 읽기는 low utility였습니다.

Dunlosky et al. (2013), Psychological Science in the Public Interest, 14(1), 4–58

Rowland (2014)

기억에서 꺼내게 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틀렸을 때 답을 바로 알려준 쪽의 효과가 알려주지 않은 쪽의 거의 두 배였습니다. 그래서 리캡은 문항마다 정답과 예문을 그 자리에서 보여줍니다.

출처와 통계

61편에서 뽑은 159개 효과크기입니다. 전체 g = 0.50 [0.42, 0.58]. 피드백 있음 g = 0.73 vs 없음 g = 0.39. 피드백이 없고 초기 인출 성공률이 50% 이하면 g = 0.03 [−0.21, 0.27], p = .79였습니다.

Rowland (2014), Psychological Bulletin, 140(6), 1432–1463

Cepeda et al. (2006)

총 공부 시간이 같아도 나눠서 한 쪽이 몰아서 한 쪽보다 더 기억했습니다. 리캡을 하루치로 잘게 나눠 매일 보내는 이유입니다.

출처와 통계

184편, 317개 실험, N = 14,811. 분산 학습의 회상률 47.3% vs 집중 학습 36.7%, t(540) = 6.6, p < .001.

Cepeda et al. (2006), Psychological Bulletin, 132(3), 354–380

수치는 그것을 낸 연구 옆에 하나씩 그대로 둡니다. 서로 다른 연구의 효과크기를 더하거나 곱해서 “얼마나 더 잘하게 된다”는 하나의 숫자로 만들지 않습니다.

손글씨가 근거가 되는 범위

손글씨를 중심에 둔 앱이니 저로서는 손글씨가 타이핑보다 낫다고 말하는 쪽이 편합니다. 그런데 메타분석은 그 주장을 지지하지 않습니다. 두 편 모두 사실상 차이가 없다고 보고했습니다.

출처와 통계

Voyer et al.(2022)은 g = −0.008을, Urry et al.(2021)은 0과의 동등성 검정을 통과한 g = 0.04를 보고했습니다.

Voyer et al. (2022) · Urry et al. (2021)

범위를 좁히면 근거가 남는 자리가 하나 있습니다. 낯선 문자의 생김새를 익히는 일입니다. 성인 42명에게 처음 보는 문자 체계를 가르치고 손으로 쓴 집단, 타이핑한 집단, 눈으로만 본 집단으로 나눴더니 손으로 쓴 집단이 가장 잘했습니다. 훈련한 적 없는 단어의 철자를 쓰게 했을 때도 그랬습니다. 다만 이 연구가 잰 것은 문자 형태의 습득이지 수업 내용의 이해가 아닙니다.

출처와 통계

성인 42명(조건당 12명이 사후검사 완료). 문자 쓰기 91.0 / 78.5 / 64.5(쓰기·타이핑·시각), 문자 명명 93.4 / 86.2 / 82.8, 훈련하지 않은 단어 철자 76.3 / 62.3(쓰기 vs 타이핑, p < .05).

Wiley & Rapp (2021), Psychological Science, 32(7), 1086–1103

그래서 이 앱이 손글씨를 쓰는 이유는 두 가지로만 말하겠습니다. 수업 중에 이미 하고 있는 동작이라 새로 드는 비용이 없다는 것, 그리고 한자의 획순이나 키릴 문자의 생김새처럼 형태를 익혀야 하는 일에는 근거가 있다는 것. 그 이상은 아닙니다.

만든 사람

Vocady는 독립 개발자 김연석이 만듭니다. 뒤에 연구 조직이 있지 않고, 이 사이트가 인용하는 연구 중 제가 수행한 것은 없습니다.

제가 한 일은 그 논문들을 읽고, 수치를 원문이나 출판사 초록과 하나씩 대조하고, 출처를 확인할 수 없는 수치는 빼는 것이었습니다. 검증 과정에서 두 건은 기각했고, 그 둘은 이 사이트 어디에도 쓰지 않았습니다. 앱이 하는 일과 어긋나는 연구 결과는 빼지 않고 그대로 적습니다.

이 사이트의 수치가 출처를 잘못 읽은 것이라면 dev.tastekim@gmail.com으로 알려 주세요. 고치겠습니다.